사진=연합뉴스

2분기 116.5 전분기 120.7 보다 3.0%포인트 축소
숙박·음식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등 고전

전국적인 경기 둔화 여파로 제주 경기 역시 '관광객 효과'만으로는 힘에 부치고 있다.

11일 통계청의 '2019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제주도의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2015=100.0)는 137.2로 지난해 2분기(128.0)에 비해 7.2%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만 전분기 대비 18.2포인트 급등했던 분위기는 한 자리대로 내려갔다. 면세점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연속 10.3%포인트 상승을 기록했지만 2분기는 7.2%로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축소됐다.

면세점 강세는 여전했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전분기 대비 30%대 상승을 이어갔지만 올 2분기는 21.0%로 전분기 대비 11.8%포인트나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1분기 -6.0%던 낙폭을 2분기 두자리대(-10.1%)로 키우는 등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슈퍼마켓과 잡화점 및 편의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0%대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전분기 대비 8.6%포인트, 6.1%포인트 증가했던 만큼 체감 경기는 크게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지수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나은 편이었지만 전분기(4.1%)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되는 등 실제 여건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숙박·음식점업 지수가 -3.9%나 하락했다. 부동산업 지수가 1분기 1.2% 상승에서 2분기 2.1% 하락으로 바뀌는 등 경기를 반영했다. 운수·창고업(-1.5%)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1.6%)이 줄줄이 마이너스 대열에 섰다. 경기에 민감한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하락세 흐름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보건·사회복지(6.6%)와 도소매(3.1%), 정보통신(3.5%)분야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다.

면세점 매출을 좌우하는 중국 따이궁(代工)(보따리상) 영향을 걷어낸다는 가정하에 지역 관광객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2분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92만91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0만8437명에 비해 8.16% 증가했다.0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