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총 172구 달해…익사 절반 가까이 차지
실종된 중국 여성도 발견…"명확한 사인 규명 계획"

제주지역 해상에서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1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 해상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지난 2016년 69구, 2017년 60구, 지난해 43구 등 모두 172구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익사'가 76구로 전체 172구 가운데 절반 가까운 44.9%를 차지했으며 '안전사고' 54구(31.4%), '사인불명' 20구(11.6%), '질병 등 기타' 14구(8.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도 지난 주말 사이 발견된 2구의 변사체를 포함해 모두 28구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실제 지난 11일 오후 1시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한 양식장 앞 해상에서 낚시객이 변사체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변사체를 수습하고 서귀포경찰서에 인계했으며 변사체는 지문대조 등을 통해 지난 8일 대정읍 신도포구에서 실종된 중국동포 김모씨(34·여)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숨진 김씨는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으며 부패가 심하게 진행됐고 타살과 직접 관련지을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0시10분께에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항 인근 해상에서 연합청년회 소속 자율방범대원인 강모씨(30)가 순찰 도중 물에 떠 있는 익수자 최모씨(47·여)를 발견했다.

숨진 최씨는 구조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등 관계자는 "사인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라며 "해당 변사체의 경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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