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까지 수도요금 현실화율을 100%로 끌어올리라는 정부 방침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 수도요금을 평균 14.3% 인상키로 한 남제주군이 추가 인상 시기와 인상폭을 놓고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 요금을 올리더라도 현실화율이 80%에도 못미쳐 대폭적인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남제주군은 13일 기본요금제 폐지와 상수도 요금 평균 14.3% 인상을 골자로한 수도급수조례중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남군이 수도요금을 올리는 것은 지난 97년이후 만 3년만의 일이다.

 그러나 7월부터 수도요금을 올리더라도 기본요금제가 폐지되면 종전보다 2억7000여만원의 손실이 예상되는데다 요금 현실화율도 75%에 그칠 전망이다.현실화율이 2년전의 82.3%보다도 더 떨어진 수치.

 이는 서림수원지 건설에 들어간 100여억원이 올해부터 생산원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7월이후에도 25%의 추가 인상 요인이 있지만,올리자마자 다시 요금인상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않고 올리더라도 인상폭을 얼마나 잡아야 할지 주민반응을 무시할수 없는 실정이다.

 남군 관계자는 “정부 방침을 곧이곧대로 따를수는 없지만 현실화율이 너무 낮아 추가로 올리긴 올려야 할 입장”이라며 “추가 인상시기와 인상폭은 좀더 검토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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