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광어 양식 산업 경제성 분석 결과
국제수산물 인증 획득·6차산업화 추진 등 제시

제주광어 양식어가가 최근 가격하락과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 수산물 인증인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획득과 광어 가공 등 6차산업화 추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 좌민석 책임연구원은 13일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이란 정책연구 발표를 통해 제주지역 광어 양식 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6가지의 정책적 제언을 제시했다.

좌민석 책임연구원은 "우선 양식 산업 차별화 및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제적인 수산물 인증인 ASC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며 "제주광어의 주수입국인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인증 받은 수산물만 취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앞으로 판로 확대나 시장가격 증가 측면에서 제주광어를 대상으로 ASC 인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도군은 대표적인 양식 수산물인 전복에 대해 ASC 인증을 획득했고, 현재 해조류를 대상으로 ASC-MSC 인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좌 연구원은 "생산원가 절감 및 환경내성에 강한 품종 개발과 함께 광어 가공·유통센터를 통한 6차산업화 추진 및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또 '제주광어'를 '코리아 제주광어(Korea-Jeju Flatfish)'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이름을 입혀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양식산업의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제주도내 대학에 양식학과 신설을 통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양식어업인들 스스로가 종자 입식량과 출하량 조절을 통해 폐사율 감소 및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주지역 광어 양식 생산량은 전국 광어 양식 생산량 대비 59.5%를, 생산금액은 56.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질병 발생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와 연어 등 경쟁 수산물의 수입증가로 광어 소비가 침체되면서 양식업체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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