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애국장, 강평국·현호옥 애족장 추서
배창아·김태근 건국포장, 이원영 대통령 표창

국가보훈처가 오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항일운동을 한 178명에 대해 독립유공자로 인정한 가운데 제주 출신 6명이 정부 포상을 추서받는다.

당초 제주도보훈청이 파악한 제주출신 독립유공자 4명(본보 8월 13일자 1면) 외에 광복절 정부포상자 명단에서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국독립에 기여한 제주 출신 독립유공자 6명이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고 김한정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 고 강평국·현호옥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 고 배창아·김태근 선생은 건국포장, 고 이원영 선생은 대통령표창이 각각 추서됐다.

이로써 제주출신 독립유공자는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선생(95)을 비롯해 현재 189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인된 김한정 선생(1896~1950·대정읍 가파리)은 1925년 제주청년연합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1928년 9월 신인회에 가입했으며, 1930년 9월 제주도사회운동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가 체포됐다. 1931년 5월 제주도에서 비밀결사 조직에 참여해 선전 책임자로 활동했으며, 동년 6월 제주도 소년운동지도자 간담회를 개최했고, 9월 조선일보 분국장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김태근 선생(1911~1948·조천읍 함덕리)은 1933년 4월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면에서 부생종으로부터 비밀결사함덕독서회를 결성할 것을 권유받고 이에 참여해 동지를 모집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이듬해 체포됐다. 1941년 군사에 관한 조언비어를 유포하다 체포돼 금고 6월을 받았다.

제주도보훈청 관계자는 "제주출신 강평국·현호옥·배창아·이원영 선생 외에 김한정·김태근 선생은 제주도보훈청을 거치지 않고 국가보훈처로 직접 신청이 이뤄지고 전수될 예정이어서 뒤늦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15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리는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도내에 거주하는 후손이 확인된 배창아 선생의 자녀 배광흠씨와 이원영 선생의 손자 이승훈씨에게 포상을 전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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