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등 지역 아픔을 치유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노력하겠다”

지난달 31일 67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취임한 조재연 신임 검사장은 14일 검찰청 2층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 검사장은 4·3 수형인 재심청구와 관련해 “최근 수형인 유족에 의한 재심청구가 있어 진지한 자세로 논의와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며 “지역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대한 진실을 밝히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산림훼손과 폐기물 무단 방류, 외국인 및 강력범죄, 다중피해범죄 등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밝혔다.

조 검사장은 “환경훼손과 인허가 비리,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 등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청정제주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최근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과정에서 고유정의 범행동기, 범행의 계획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혐의 입증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범죄에 대한 국가의 대응력 제고, 국민의 인권보장 등을 위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다만 현재 국회에서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검찰 구성원 개인의 의견을 외부로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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