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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장' 첫 9만명대, 36시간 미만 추업 10만6000명
단기계약 일용근로자 이탈, 일시휴직 증가 등 불안전성 커져

제주 고용시장이 더위를 먹었다.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정도 늘었지만 고용률은 0.7%포인트 떨어졌다. 7월 고용률은 67.5%로 지난 4월 이후 유지하던 68%대가 다시 무너졌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의 고용동향 자료가 가리킨 지역 상황이다. 경제활동인구가 38만7000명으로 전달 39만1000명과 비교해 8000명 줄었지만 참가율은 69.2%로 0.8%포인트 떨어졌다. 6월 1.9%로 잠깐 숨돌렸던 실업률이 7월 2.4%로 다시 2%대로 돌아섰다. 7월을 기준으로 남성 실업률이 2.5%로 여성 2.3%보다 높았다. 올 1월 여성 실업률이 3.5%로 남성(2.2%)과 1.3%포인트나 차이를 보였던 것과는 사정이 달라졌다.

업종별로 건설업이나 도소매숙박업 등에서는 별 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부문에서 한 달 사이 4000명이나 이탈했다. 지난해 7월에 비해서도 2000명 줄었다.

직업별로는 기계·기계조작·단순조립 영역에서만 6000명 가까이 자리를 떠났다. 단순노무 종사자만 5000명 정도 줄어드는 등 경기 둔화로 인한 영업 및 인건비 감축 여파를 반영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에 비해 7000명, 2.7%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6000명이나 줄었다. 단기계약을 하는 일용근로자가 5000명이나 감소하는 등 고용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었다.

7월 중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0만6000명으로 전달(9만2000명)에 비해 1만4000명 늘어난데 반해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9000명 줄어든 2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늘었다. 7월 제주지역 자영업자는 11만5000명으로 전달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인 사업자'만 9만 1000명으로 관련 집계 이후 처음 9만명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7월 7만9000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15.9%나 늘었다. 일시 휴직을 선언한 경우도 8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3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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