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호른 마스터클래스 열려

버나드 D. 스컬리와 노부아키 후쿠가와(왼쪽부터)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종희 기자

노부아키 후쿠카와, 버나드 D. 스털리 진행
버나드 "관악제에 참석해 내가 영감을 받아"

제주국제관악제의 매력은 세계 유명 연주자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에 있다. 그 중 하나가 악기별 '마스터클래스'다. 

제주국제관악제는 14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호른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는 호른의 대표주자 노부아키 후쿠가와(Nobuaki Fukukawa)와 버나드 D. 스컬리(Bernhard D. Scully)가 '마스터'로 참여했다.

참가하지 않지만 그들의 말을 듣기 위해 객석에 앉은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소중하게 기록했다.

한 명씩 무대로 나와 준비한 곡을 연주하면 노부아키와 버나드가 코치를 해줬다. 잘한 점을 얘기하고 문제점을 지적한 후 그 문제점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트레이닝 방법을 직접 일어나 시범을 보였다.

노부아키 후쿠가와가 직접 악기를 들고 나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우종희 기자

인터뷰에서 버나드는 "세계적인 관악제란 명성만큼 높은 레벨이었다"며 "이곳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값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노부아키도 버나드의 말에 모두 동의하며 "학생들이 어떤 음악을 자신과 함께 나눌지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나타냈다.

관악제 마스터클래스는 별도의 신청이나 수강료 없이 세계적인 연주자에게 레슨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실제로 참가한 학생 중 제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안지홍씨(20)는 첫 주자였지만 너무 떨려 순서를 뒤로 미뤘다. 

안씨는 마스터클래스를 받은 후 "긴장을 많이 해서 평소보다 못해 속상했다"면서도 "두 선생님이 좋은 지적을 해줘 도움이 됐다. 앞으로 계속 연습해 단점을 보완하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버나드 D. 스컬리가 직접 일어나 호흡법 등 참가자에게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우종희 기자

버나드와 노부아키 모두 제주국제관악제는 첫 참석이다. 이에 버나드는 "유명한 초청 인사들을 만나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됐다"며 "큰 페스티벌임에도 준비나 계획이 잘 돼 페스티벌 자체가 내게 많은 영감을 줬다"고 했다.

노부아키는 "좋은 연주자들의 만남뿐 아니라 콩쿠르에서 수준 높은 학생들을 만나 놀라웠다"며 "세계적인 국제 콩쿠르 명성답다"며 콩쿠르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다시 초청된다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한 원준일군(15)은 상기된 얼굴로 "마스터클래스라는 걸 처음 해보는데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테너트럼본 마스터클래스는 오늘(15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서 열린다. 마이클 데이비슨(Michael Davidson)과 니코 쉬퍼스(Nico Schippers)가 진행한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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