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률근 광복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

지금 한반도는 변혁의 한복판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미래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 민족 자신이 자신으로 사는 삶, 스스로 자기 운명을 만들어가겠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 36년간, 우리는 처절한 피와 눈물의 독립투쟁을 전개했으며, 이어서 74년간 친일반민족 권력에 맞서 고난을 뚫고 찬란한 민주화 투쟁의 꽃을 활짝 피워, 세계를 경탄하게 했습니다. 한국의 탄탄한 성장, 한국 내의 친일반민족세력의 몰락,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서 움트는 새로운 평화 기운.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초조감을 드러냈습니다. 경제보복으로 한국경제를 흔들고, 민심을 이반시켜, 그들이 다루기 쉬운 친일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입니다.

일본 아베정권은 큰 오판을 했습니다. 우리 민족 특유의 DNA, 신속한 상황판단과 추진력, 그리고 선진과학기술의 탁월한 변용능력은 단시일 내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첨단과학기술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은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간 심화되어온 대일경제예속의 사슬을 끊어낼 계기가 되고, 한때 조선을 강점했던, 그 제국의 향수에 아직도 갇혀 있는 일본의 시대착오적 환상을 깨부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군사적 긴장이 상존해온 한반도에 연둣빛 평화의 새싹을 돋아나게 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서 보지 못했던 강한 '평화 계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와 분단극복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존중해주는 진정한 우방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지난 세기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 잔혹한 식민지배의 과오,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을 은폐하고 부인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3·1혁명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는 해입니다. 통일은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남과 북의 양심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민족의 진운을 가로막는 낡은 이념의 상흔을 씻어내고 민족적 역량을 결집하여 '위대하고 찬란한 자주통일국가'를 완성시킵시다. 세계의 권위있는 연구소 골드만삭스의 미래예측에 따르면 남북통일의 상승효과는 독일통일과는 판이합니다.

인류 문명사에 유례가 없는 발전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단기간에 세계 최부강국가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통일한국이 세계 IT산업의 허브가 될 것이며, 한반도가 세계번영의 중심축이 되는 것이 통일한국의 운명입니다.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국독립에 기여한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6명이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았습니다. 건국훈장 애국장에 고(故) 김한정 지사, 애족장에 고(故) 강평국 지사, 고(故) 현호옥 지사, 건국포장에 고(故) 배창아 지사, 고(故) 김태근 지사, 대통령표창에 고(故) 이원영 지사입니다.

제주도에서 독립운동 하신 분들이 기록에 보면 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 정부로부터 올해 8·15광복절까지 훈포상을 받은 분은 총 189명이 됩니다. 아직도 훈포상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광복회제주지부에서는 제주도보훈청과 함께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과 포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오늘, 민족의 축제인 광복절을 맞이하여 일신의 안일보다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셨던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이 나라의 근본정신으로 다시 한 번 일깨워야 하겠습니다.

선열들께서 찾아주신 이 나라를 잘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후세들의 책무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월이 가고 상황이 아무리 바뀌어도 오늘의 환희와 감격, 바로 '광복'이 주는 의미와 가치는 우리 민족에게 절대불변의 진리로 지켜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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