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예선 접전을 통해 제10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역대 백록기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안동고와 안양공고, 중경고가 본선에 올라 각각 고양종고·숭신공고·재현고와 16강전에서 맞붙게 됐고 제주 팀 중에서는 오현고와 서귀고가 나란히 16강에 진출, 각각 신한고·학성고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A조
오현고가 파주공고에 대승을 거두며 2승째를 기록, 16강에 진출했다.

첫날 이천실고를 2-0으로 제압한 오현고는 파주공고와의 예선 2차전에서 전반 고훈관과 김기태, 황호령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오현고는 후반에도 김명규와 신상범이 한 골씩을 추가, 5-0 완승을 거두고 본선에 안착했다.

◈B조
동대부고와 협성고가 각각 구리고와 이리고를 4-2, 3-2로 눌러 나란히 2승씩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선 동대부고가 조 1위를 차지했다.

첫날 이리고를 3-0으로 꺾은 동대부고는 골득실차 +5, 구리고를 2-1로 제압한 협성고는 골득실차 +2를 기록하며 각각 조 1·2위가 돼 16강행 희비가 엇갈렸다.

◈C조
3회 백록기 대회 우승팀 안양공고가 올 무학기 대회 준우승팀인 언남고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올랐다.

첫날 태성고에 8-1 대승을 거둔 안양공고는 각각 1승씩을 안고 맞붙은 언남고전에서 전반 선취골을 내준 뒤 후반 5분·17분 박기한과 이상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D조
학성고가 기권승으로 2승째를 올려 16강에 올랐다.

첫날 파주종고에 3-0 완승을 거둔 학성고는 2차전 상대인 하남고가 경기를 포기해 역시 2승을 거둔 유성생명과학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골득실차에서 한 골 차로 앞서 본선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E조
서울 지역의 4팀이 자웅을 겨룬 E조의 16강행 티켓은 제7회 백록기 대회 우승팀 중경고에 돌아갔다.

첫날 중대부고와 접전 끝에 승부차기승을 거둔 중경고는 서울체고와의 2차전에서 전반 선취골을 뺏겼으나 후반 조성민과 임승균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1로 역전승, 2승째를 올려 중대부고에 일격을 당한 서울공고를 따돌리고 본선에 올랐다.

◈F조
고양종고가 용문고에 6-0 대승을 거둬 통영고를 4-0으로 완파하고 2승째를 올린 경남정보고에 골득실차로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첫날 통영고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고양종고의 주장 황석훈은 용문고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 두 경기에서 모두 5골을 몰아넣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G조
숭실고가 한양공고를 상대로 9골을 폭발시키며 역시 영덕종고에 9-0 대승을 거둔 양서종고와 나란히 2승씩을 거뒀으나 골득실로 조 1위를 가린 결과 1점 차로 앞서 16강에 진출했다.

숭실고의 박진용은 혼자 5골을 터뜨리며 팀의 골 퍼레이드를 이끌었고 양서종고는 정수영이 4골, 이동수가 3골을 터뜨렸다.

◈H조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던 동북고가 통진종고를 1-0으로 꺾는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동북고는 후반 24분 통진종고 수비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지원이 침착하게 차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같은 조의 제주상고-대기고 경기에서는 제주상고가 3-1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I조
안민상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신한고가 군산제일고를 4-1로 누르고 2승째를 올려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전반 12분 문종민이 선취골을 뽑아낸 신한고는 안민상이 전반 두 골, 후반 1골을 추가해 이도성이 한 골을 만회한 군산제일고의 추격을 따돌렸다.

◈J조
신생팀 백암종고가 수도전기공고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연승, 조 선두로 16강에 안착했다.

선수 전원이 1학년으로 구성된 백암종고는 첫날 대동정보산업고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서울의 전통 축구 강호 수도전기공고를 맞아 후반 유재훈이 결승골을 터뜨리는 수훈에 힘입어 조 1위를 차지했다.

◈K조
백록기 단골 출전팀인 숭신공고가 같은 전남지역의 순천고에 승부차기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1차전에서 경주정보고에 1-0 승리를 거둔 숭신공고는 순천고와 접전 끝에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 승리를 거둬 2승째를 기록했다.

첫날 순천고를 승부차기로 꺾은 정명고는 경주정보고에 0-1로 덜미를 잡혀 16강행이 좌절됐다.

◈L조
서귀고가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승을 거두며 16강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첫날 제주제일고와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이긴 서귀고는 충주상고를 맞아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동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수차례 득점기회를 무산시켰으나 승부차기에서 5-4로 신승, 가까스로 16강 문턱을 넘어섰다.

제주제일고는 올 무학기 우승팀인 금호고와의 2차전에서 후반 24분 김규형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 1승1패를 기록했다.

◈M조
재현고가 동두천정보산업고를 3-1로 제압, 춘천고에 3-1 승리를 거둔 대륜고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한 골 차로 앞서 16강에 올랐다.

재현고는 전반 20분 최준호가 선취골을 뽑은 뒤 동두천정보산업고의 윤대근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이정호의 헤딩 결승골과 이상진의 쐐기골로 16강행을 결정지었다.

◈N조
김해농고가 원주공고와 동명정보공고를 잇따라 꺾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날 원주공고에 승부차기승을 거둔 김해농고는 전반 장언호와 한기윤이 연속골을 터뜨려 동명정보공고를 2-0으로 제압, 2승째를 거뒀다.

원주공고는 강동고와 3골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으나 1승1패로 16강행이 좌절됐다.

◈O조
올 무학기대회 우승팀인 마산공고가 운봉공고를 4-0으로 완파, 2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전날 강호 대신고와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둔 마산공고는 전반 9분 박상규가 선취골을 터뜨린 뒤 오똑이가 전반 종료직전 추가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마산공고는 후반 31분과 33분 김진일이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P조
지난해 백록기 정상에 올랐던 안동고가 삽교고를 4-0으로 누르고 본선에 진출, 대회 3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안동고는 전반에만 이용승이 2골, 백지훈이 1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3-0으로 여유있게 앞선 뒤 후반 삽교고의 자책골까지 포함해 4골 차 대승을 거둬 운호고를 5-2로 제압한 부산상고에 골득실차로 앞서 16강에 올랐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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