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방안 연구용역' 13일 착수
도민 인식 개선·인재육성 등 다각적인 노력 뒤따라야 

제주도가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 규모도 미미한 수준인데다 전문가도 부족해 기반 확충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1억7000만원을 투입, 이달부터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 로드맵과 기술·서비스화 전략을 수립한다.

용역진인 틸론은 블록체인 기술 연구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등을 분석, 제주도만의 특화한 글로벌 허브를 육성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틸론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블록체인 기업은 30여개로 시장규모는 500억원 미만이다.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술 연구는 스타트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대부분 해외 기술을 차용해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경쟁력도 블록체인 기술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권에서도 최하위를 차지했다.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 수도 600여명에 불과, 고급 엔지니어 부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용역진은 명확한 정책 방향성과 목표 이해, 전문 지식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틸론은 지난 13일 도청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핵심성공요소로 △제주도의 정책적 방향성과 미래 IT현황에 대한 이해 △본 프로젝트 추진 배경 및 지향 목표에 대한 명확한 이해 △각 수행 과제에 대한 전문 지식 및 경험 활용 등을 꼽았다.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시장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정부의 블록체인 활성화 목적에 발맞춰 제주형 허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도민 의식도 낮은데다 사업을 이끌어갈 전문가도 부족해 사업 지속성을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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