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난폭 운전을 한 30대 운전자가 이에 항의하는 상대방 운전자에게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카니발 승합차 운전자 A씨(33)는 지난달 4일 오전 10시40분께 제주시 조천읍 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일명 '칼치기' 운전을 하던 중 이에 항의하는 운전자 B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최근 교통사고와 손해배상 전문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칼치기 항의하는 아빠 아이들 앞에서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빨간 모자를 쓴 A씨는 도로 위에 차를 세워둔 채 차에서 내려 운전자 B씨의 차량으로 다가가 물병을 던지고 B씨를 폭행했다.

또 조수석에 앉아있던 B씨의 아내가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을 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으로 내려친 뒤 다시 집어 도로 옆 공터로 던지는 영상도 담겨졌다.

사건 당시 B씨 차량 뒷좌석에는 8살과 5살짜리 아이들도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이 공개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카니발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글이 게시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게시판에도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