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노지 온주밀감 꽃 피는 시기 기준 2년간 수확 연구

제주 풋귤을 꽃이 핀 뒤 120일 후인 9월 초 수확할 때 해거리 피해 없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농촌진흥청의 ‘풋귤의 알맞은 수확 시기 연구’자료에 따르면 수확 시기에 따라 수량이나 크기, 특히 해거리 피해가 나타나는 감귤류 특성을 감안할 때 풋귤은 가급적 9월에 수확해 출하하는 것이 생산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시설이 아닌 일반 감귤원 재배 감귤의 꽃 피는 시기를 기준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풋귤’은 덜 익은 상태의 감귤을 지칭한다. 제주도는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를 통해 감귤의 기능성(완숙과에 비해 나린진(6배)과 헤스페리딘(10배) 등이 높아 항염, 항산화, 혈액흐름 개선 효능)을 이용할 목적으로 농약 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해 도가 정한 날짜까지 출하하는 노지감귤을 규정하고 있다. 껍질을 함께 이용하는 특성상 도가 지정한 농약잔류 안전성 검사업체에서 출하 10일 전까지 잔류농약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관리하고 있다.

올해산 풋귤 출하 계획량은 지난해(952t)보다 57% 가량 늘어난 1500t이다. 출하 시기는 이달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5일이다.

연구 결과 풋귤 수확에 가장 알맞은 시기는 꽃이 70∼80% 핀 만개기 기준 120일이 지난 시점으로 확인됐다. 5월 5∼10일께 꽃이 핀 나무에서 9월 5∼10일께 수확한 물량이 만개 후 40~100일경 수확한 것보다 많았다.

2년에 걸쳐 생산 적기에 맞춰 풋귤을 수확한 결과, 나무 1그루당 수확량은 47.0∼63.1kg이었고 이듬해 꽃과 잎의 비율은 1.0∼1.6까지 높아졌다.

해거리가 발생한 대조구의 수확량은 7.3∼119㎏으로 수량 변동 폭이 컸는가 하면 이듬해 꽃과 잎의 비율도 0.1∼1.2까지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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