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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없는 제주 쓰레기 처리난 ‘비상’
김경필 기자
입력 2019-08-17 (토) 15:28:45 | 승인 2019-08-17 (토) 17:59:18 | 최종수정 2019-08-18 (토) 16:39:34

19일 봉개동 처리시설 반입금지 시기 임박
폐기물 수거차량 운행 중단 가능성 등 제기
클린하우스 재활용품 방치·음식물 악취 우려

제주시 봉개매립장에 쌓여 있는 압축폐기물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봉개동대책위)가 쓰레기 전면 반입 금지를 공표한 시점이 임박하면서 쓰레기 처리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음식폐기물과 재활용쓰레기 등에 대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반입을 통제할 경우 대체시설이 없어 클린하우스 수거 중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시, 봉개동대책위는 지난해 8월 17일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에서 폐기물처리시설 사용기간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매립장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재활용 및 음식물처리시설은 2021년 10월 31일까지 사용키로 했고, 압축폐기물 및 폐목재는 10월 31일까지 반출을 완료키로 했다.

하지만 서귀포시 색달동에 계획한 광역음식폐기물처리시설 준공시기가 당초보다 1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봉개동대책위가 반발, 최근 음식폐기물과 재활용쓰레기 등에 대한 반입금지를 공표했다.

주민 협약을 체결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폐기물처리시설 연장 사용을 요구한다는 것이 봉개동대책위의 입장이다.

문제는 당장 19일부터 쓰레기 반입이 통제될 경우 쓰레기 수거용 청소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시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폐기물은 물론 재활용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체시설 없기 때문이다.

제주시 지역 하루 평균 폐기물 발생량을 보면 음식폐기물 134t, 대형폐기물 19t, 가연성폐기물 232t이며, 재활용품은 플라스틱·캔류·비닐류 60t, 박스류 14t, 병류 18t 등이다.

이중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처리되는 음식폐기물과 대형폐기물, 플라스틱·캔류·비닐류 등에 대한 반입이 금지될 경우 심각한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클린하우스에 재활용품이 쌓이고 음식폐기물을 수거하지 못해 악취가 발생할 수 있어 조속한 주민과의 협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봉개동매립장에 쌓여 있는 압축폐기물 6만3000t과 폐목재 3만9000t도 빠른 시일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지난 16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에 음식폐기물 등을 반입하지 못할 경우 대안이 없다”며 “매일 주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압축폐기물 등에 대한 처리계획도 마련해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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