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19일 최근 지역 실물경제동향 분석
건설업 위축, 제조·농업 등 불안…수익 환류 고민↑

제주 지역 주요 산업간 경기 온도 차가 계속해 벌어지는 양상이다. 수익 지역 환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위축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도내 건설 수주액은 500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4% 감소했다. 건축 착공면적은 지난달 기준 17만6000㎡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들었다. 허가면적은 17.3% 감소한 18만㎡에 그쳤다.

건설 수주액 감소는 토목 공사 위축 영향이 컸다. 미분양 누적과 주택가격 하락 여파로 건축 착공·허가 면적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올들어 6월까지 0.30% 떨어졌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상반기만 0.70%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컸다.

연초 불안한 출발을 했던 관광은 지난 6월 내국인관광객 증가 전환으로 화색을 띠었다. 지난해만 연간 33.1%, 올들어서도 1분기 30.8%의 증가세를 보였던 면세점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이 2분기 21.0%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관광산업 회복과 밀접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도소매업이 3.1% 오르는 등 분위기를 살렸지만 농업 수익성이 떨어진데다 제조업 생산·출하가 줄고, 재고가 쌓이는 등 전체 경기 회복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