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연기 제주한라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장

갑상샘암은 발생빈도가 매우 높으며 조직 타입에 예후가 결정된다. 그중 가장 흔한 분화암인 유두암과 여포성암은 치료에 따른 예후가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각종 암 보험에서도 갑상샘암은 진단, 치료비 지급에도 차별을 두는 암이 됐다. 그러나 미분화암은 매우 나쁜 예후를 보인다. 갑상샘암은 일단 갑상샘의 종괴로 나타난다.

외부에서 만져질 정도로 커진 암은 이미 많이 진행되어 임파선이나 타 장기 전이가 있을 수 있다. 만져지지 않으나 초음파검사를 통해 종괴가 발견되고, 암이 의심되는 형태, 또는 1㎝ 이상 커진 고형 종괴는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기로 세포를 뽑아내어 암세포 여부를 보는 세포검사를 시행한다. 

요즘은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BRAF라는 암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암이 진단된 경우는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갑상샘과 주위의 임파선 절제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목소리를 좌우하는 회귀후두신경과 칼슘대사를 조절하는 부갑상샘을 보존하고 수술 후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우 섬세한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옥소치료를 시행한다. 옥소란 방사성요오드로써 갑상샘세포와 갑상샘암 세포만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갑상샘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갑상샘을 절제했기에 갑상샘호르몬이 더이상 생성되지 않으므로 갑상샘호르몬을 투약한다. 이는 갑상샘 호르몬을 대체하는 효과와 갑상샘기능을 조절하는 뇌하수체의 갑상샘자극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갑상샘암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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