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일 베이징서…한·일 장관 3주만에 재회 
강경화, “상황 어렵다…우리 입장 개진할 것”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20~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등 한·일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면전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 출국길에 오르면서 한·일 갈등에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면서 “우리입장을 적극 개진해야겠지만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일 외교장관 만남은 앞서 지난 1일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이후 3주 만으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와 그에 따른 상응 조치 이행 전 최종 담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연장 여부를 검토 중으로, 최종 통보시한을 사흘 앞두고 열리는 이날 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일본정부가 우리나라를 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도 오는 28일 발효될 예정으로 이번 회담이 관계 완화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지소미아 연장 결정 여부에 대해 “아직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수출 규제 문제 등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적극 개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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