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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대학 나무김지석 정치부 차장
김지석 기자
입력 2019-08-20 (화) 17:56:46 | 승인 2019-08-20 (화) 17:57:23 | 최종수정 2019-08-20 (화) 19:46:00

제주감귤은 금감·탱자나무속의 열매를 총칭하는 감귤류로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나라에서 약 1000여 품종의 감귤류가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이미 귤을 먹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조선시대에도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나오지만 제대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이다. 

감귤의 밝고 발랄한 이미지는 여러 가지로 활용돼 왔다. 영양적으로 보면 비타민 C, P와 베타카로틴, 펙틴 등이 많이 들어있는 천연 건강식품으로서 괴혈병의 예방과 치료에 크게 공헌했고, 한방에서도 감초 다음으로 자주 약재로 활용되는 유용한 과일이다.

한때는 제주도에서 감귤나무만 있으면 자식을 대학까지 보낼 수 있다고 해서 '대학나무'라고 불렀다. 

한라봉, 황금봉, 천혜향, 레드향 등 새로운 품종도 낳았다. 

한라봉에 감귤을 더한 레드향, 오렌지에 귤을 더한 천혜향, 천혜향에 한라봉을 더한 황금향도 인기를 얻으면서 제주지역의 경제를 좌우하는 산업으로까지 성장하면서 '국민 과일'이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입개방 등에 따라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딸기 등 국내 다양한 과일과 경쟁을 하고 있어 과연 감귤이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확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농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진지 오래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감귤을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한 제주도와 감귤 농가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노지감귤 가운데 가장 먼저 출하되는 극조생 감귤 품질관리가 2019년산 전체 노지감귤 제값 받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확기 잦은 비 날씨와 고온다습한 날씨는 산함량 감소와 저장성이 떨어지므로 수확 전 부패방지 약제를 살포하고, 비가 내린 뒤 3~5일 정도 맑은 날이 경과한 후 상처 및 충격에 주의해 수확해야 한다.

수확 후 정밀 선별해 출하해야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

그래야 감귤이 '국민 과일'로 사랑받는 것은 물론 제값을 받음으로써 농민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되찾아주고 다시 '대학 나무'가 될 수 있다. 

김지석 기자  kjs@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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