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에서 80대 치매 할머니가 실종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행방이 묘연,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호임 할머니(86)는 치매를 앓고 있으며 지난달 25일 오후 4시53분께 주거지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고 있다.

김 할머니는 키 148㎝의 마른 체형으로 실종 당시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노란색 계통의 상의와 파란색 계통의 하의를 입었다.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소재 제주승마장 인근에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후 현재까지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경찰은 실종 다음날 오전 7시40분께 가족의 신고를 받아 수색에 착수했으며 같은날 오후부터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또한 소방과 해병9여단, 특공대 수색견, 드론, 헬기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야간에는 열영상장비(TOD)까지 동원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중심에서 수색을 확대해 나갔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등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까지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김 할머니를 발견했거나 소재를 알 경우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나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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