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봉개동 대책위 21일 면담 TF팀 구성 후 문제 해결키로
대책위 10월까지 반입차단 유보…해결책 제시 못하면 불씨 남아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에 음식물 쓰레기 반입 등이 당분간 허용되면서 쓰레기 처리 급한 불은 껐다. 이는 오는 10월까지 일시적은 협의일 뿐 제주도가 해결대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10월 이후 쓰레기 처리 대란이 재연될 우려는 여전하다.

봉개동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환경자원순환센 내 주민대책위 사무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음식물쓰레기 반입 차단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와 원 지사는 행정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가동해 지금까지 발생한 문제들을 해소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원 지사는 “봉개동 주민들이 제주도 전체 생활폐기물을 받으며 도민을 위해 희생과 많은 고통을 감내해왔다”며 “냄새를 비롯한 많은 불편을 비롯해 생활에서의 편의가 희생되는 일들이 진행된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주민들과 약속된 사항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책임지고 성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보증하고 책임지겠다고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악취 저감을 위한 처리공법, 예산 추가투입, 기술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보다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체계적인 악취관리를 위한 의지도 전했다.

김재호 위원장은 "7월 31일에 문서에는 색달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2021년 10월 가동한다는 내용이었는데 8월 6일에 2023년 상반기로 바뀌었다"며 "도는 국비 때문에 색달동 음식물 처리시설 공사가 늦어졌다는데 결국 제주도와 제주시의 능력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쓰레기 반입을 허용할 예정이며, 도와 행정시와 함께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협약사항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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