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박물관

2019 하반기 지방재정 투자심사서 재검토 결정
연계방안 등 계획 수정 주문…사업 표류 우려

제주도가 국가어업유산이자 세계 최초의 여성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해녀의 전승을 위해 추진 중인 해녀의 전당 건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해녀의 전당 건립 사업 예산확보를 위한 필수과정인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와 일본 지역 등에 분포하고 있는 해녀들의 삶을 모은 종합전시관 조성을 위해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녀의 전당은 사업비 180억원(국비90억원, 지방비 90억원)을 들여 연면적 4780㎡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조성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추진되며 전시관과 해녀교육체험장, 수장고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해녀의 전당이 건립되면 해녀문화를 한국 신여성문화의 모델로 제시하고 지역문화가 세계문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세계유일의 해녀문화 메카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열린 2019년 하반기 수시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에 대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심의위원들은 해녀의 전당이 기존 해녀박물관과 사업 중복이 우려되는 만큼 해녀박물관 활용 및 연계 방안 마련 등 계획 수정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제주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 5개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계획된 해녀의 전당 건립 사업이 사업비 문제로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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