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도내 29건 발생…하교시간대 사고
한라초·삼화초·월랑초 등 4곳 사고다발구역 지정

어린이보행자사고의 대부분이 하굣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시기 등하굣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총 1만4618건으로 그 중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1743건이다.

스쿨존 내 사고 발생 시간은 오후 2시~4시 512건, 4~6시 432건, 12~2시 250건 순으로 주로 하교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발생 건수를 월별로 보면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1302건부터 사고가 꾸준히 증가해 5월 1676건에 가장 많았다.

이후 여름방학 기간인 7월 1377건과 8월 1146건에는 줄었다가 9월 1274건)에 다시 증가했다.
5년간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에 따른 사상자는 1만4986명으로 이 중 77명이 숨졌고 1만4909명이 다쳤다.

최근 3년간 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도 29건에 이른다.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원인은 운전자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54%,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27%, 신호 위반 17% 순으로 나타났으며 운전자 부주의가 원인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제주시 이도동 전원유치원과 연동 한라초, 화북동 삼화초와 노형동 월랑초 주변 등 어린이 보호구역 4곳을 교통사고 다발 구역으로 지정했다.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관계자는 "좁은 골목 등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등 대부분의 사고 발생이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나타난다"며 "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날 시 시속 30㎞ 이하로 서행하고 횡단보도나 건널목에서는 반드시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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