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제주대전 등 역량 축적…조례 제정
국도비 8억원 투입해 포럼·전시회 등 운영 계획

2017년 제주독서대전 모습

제주시가 2020년 대한민국독서대전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제주시에 따르면 대한민국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전국 226개 자치단체 공모사업이다.

2014년부터 매년 독서진흥에 앞장서는 자치단체 1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9월 독서의 달에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대전을 개최해 독서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독서대전 개최 도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7명에 의해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 3차 종합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제주시는 2017년부터 매년 제주독서문화대전을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독서대전을 치를 수 있는 역량을 축적했다.

또 제주지역 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주지역 출판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출판진흥조례 제정 등 독서문화산업진흥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제주지역 도서관 이용률과 연간 독서량, 평일 독서시간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독서지표를 획득한 것도 개최지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는 이번 개최지 선정으로 주민 참여 독서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9월 문예회관,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위치한 신산공원 일원에서 책과 연관된 전시·체험·학술·토론 등 독서문화대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한라에서 부는 독서바람, 전국을 잇다’를 주제로 대한민국독서대전을 통해 독서문화포럼, 제주책관, 동네책방을 활용한 독서여행 힐링라이프, 남북 도서전시회, 시민독서토론한마당, 시민그림책도서전 등을 운영키로 했다.

사업비는 국비 3억원과 지방비 5억원 등 8억원을 투입한다.

윤선홍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6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대한민국독서대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민관 협력 추진단을 구성해 제주 고유의 문화가 어우러진 특색 있는 축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대한민국독서대전 개최 도시는 2014년 군포, 2015년 인천, 2016년 강릉, 2017년 전주, 2018년 김해, 2019년 청주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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