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편안한 교복' 정책권고안 마련
올해말까지 각급 학교 규칙 개정하도록 교육감에 권고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해 여름에는 반바지, 겨울에는 후드티와 편한 자켓 등으로 학교별 교복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편안한 교복 권고안이 마련돼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최근 제5차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중·고등학생 교복개선'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4월 16일부터 약 100일 동안 학생과 학부모, 교사, 일반 도민의 참여를 통한 숙의 과정을 거쳐 권고안을 마련했다.

정책권고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하복의 경우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해 신축성과 통풍성이 우수한 생활형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 등 시원한 소재를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동복은 활동성과 보온성을 고려한 따뜻한 재킷, 후드티, 티셔츠 등을 포함해 개선하도록 했다.

공론화위는 올해 말까지 도교육청에 각급 학교별로 교복 개선을 위한 학교규칙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 

또 학교에서 공론화를 실시할 때 학생 의견은 50% 이상 반영되도록 권고했다. 도교육청에서는 학교별로 공론화 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공론화위는 편한 교복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중·고등학생, 학부모, 교사, 도민을 대상으로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같은달 20일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개최해 숙의과정을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학칙 개정 관련 교육청과 학교장 간의 권한 사항 △편한 교복 도입 시기 △학교별 공론화 지원방안 등 정책권고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중심으로 내부 검토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출된 정책권고안에 대한 교육감의 수용 여부는 내부 검토 과정이 마무리되는 9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복 개선을 위한 공론화 과정마다 숙의 과정을 통해 학생을 포함한 교육주체들과 도민 의견이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공론화 과정에서도 교육주체들과 도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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