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서 바라본 우도. 김대생 기자

한국수자원공단 지귀도·우도 등 4곳 생태 정밀조사 추진 

정부가 해양생태적 중요지역인 제주도 해역 일대를 대상으로 국가차원의 장기·집중 관리를 위해 천연해조장(국가핵심바다숲) 생태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청정 제주바다의 생태계 관리로 천연해조장 보호·보전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어민들의 어업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자원조성본부는 지난 23일 국가 핵심바다숲 탐색(제주 4곳)을 위한 생태 정밀조사(1년차) 용역을 공고했다. 

이번 용역은 제주에서 국가 핵심바다숲 사업의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지귀도와 우도·비양도·형제섬 4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과업면적은 1곳당 100㏊로 총 400㏊에 이른다.

과업내용은 기초자료 및 해양환경조사, 핵심바다숲 면적 및 생태현황 조사, 서식생물상조사(해조류 및 대형저서동물), 갯녹음 진행 상태조사, 핵심바다숲 생태정보도 작성, 핵심바다숲 기준(안) 및 확대방안 제시 등이다.

또 대상해역의 일반현황에 대해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천연해조장 이용 어업실태 및 대상해역의 어업권 현황(어업허가, 어업형태, 어선척수, 마을어장, 양식어장 등)과 어가인구 조사를 한다. 대상해역의 개발 계획 및 주변 오염원 유입여부, 어항 또는 항만구역의 경우 항계선 및 종합개발계획을 파악한다.

이번 생태 정밀조사를 통해 제주바다가 국가 핵심바다숲으로 지정되면 해상 그린벨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 관계자는 "핵심바다숲은 청정바다의 보호와 보존이 목적으로 올해 제주지역 조사를 마치면 내년부터 동해·남해·서해 등으로 탐색사업을 확대하고 시범적으로 1~2곳을 최종 선정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며 "일부 어업활동이 제한도리 수 있어 제도 개선 등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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