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 <10> 노형동주민센터

노형동주민센터가 촘촘한 복지 그물망으로 튼튼한 사회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노형동주민센터는 지난 2014년 5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과 희망나눔캠페인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 이후 지역 자원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 7월 기준 착한가게 160곳, 개인기부자 240명 등이 정기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약정기부금은 올해 7월 기준 총 2억 314만 원으로 제주시에서 가장 많은 모금액을 달성했다.

올해는 장년층 및 독거노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뚝딱뚝딱 요리 교실', 주거환경개선·심리적 개입 등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열린 마음 네트워크', 홀몸노인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뽀송뽀송 빨래방', 홀로 사는 어르신 공경과 사랑의 마음 잇기 봉사, 취약계층 청소년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노형윈드오케스트라 창단 및 운영 등 5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발적인 나눔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때'라는 문구가 담긴 때밀이, 칫솔·치약세트, 물티슈 등의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에는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들어갈 상황에 처한 40대 한 부모 아버지가 우울증으로 인한 반복된 자살 시도와 삶의 의지 약화로 3명의 자녀 돌봄을 포기한 위기상황에 놓여 월세 부담에 따른 주거 안정 지원, 벌금 체납에 따른 노역장유치 상황 발생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체계지원 등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가정으로 복귀시켰다.

또 세상의 끈 놓아버리려 곡기를 끊고 입원을 완강히 거부하던 어르신의 마음을 돌려 병원 입원 및 치료로 위기상황에서 벗어난 사레도 있다.

김경희 노형동주민센터 맞춤형 복지팀 담당 주무관은 "어려운 이웃이 삶의 절망 속에 있을 때 작은 관심과 노력이 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큰 원동력이 된다"며 "앞으로도 내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마음 대 마음으로 다가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복지지원 활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석기 노형동주민센터 맞춤형 복지팀 팀장은 "현재 대상자들은 물적 지원 뿐 아니라 정서적인 교류에 큰 갈증을 느끼지만, 인력이 부족해 그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라며 "인력확보와 조직강화 통해 양보다 질적인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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