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업실적 희비…전체 생산금액 전년대비 27.8% 감소

이달 초 제주도어선주협회가 먼바다 조업 부담과 유류비 확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 어업 생산의 절대적 역할을 해온 갈치 부재가 가져온 결과다. 어획도 좋지 않았지만 상품성도 떨어지며 평년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하루면 갈 수 있는 데다 한창 물이 오른 배타적경제수역(EEZ) 조업을 포기한 채 600㎞나 떨어진 동중국해·대만서 조업해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며 어업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의 '2분기 제주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주지역 어업 생산금액은 14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63억원보다 546억원(27.8%)이나 감소했다.

평년(1744억원) 수준에도 18.8%나 못 미쳤다.

일반해면어업 867억원(-20.0%), 천해양식어업 547억원(-37.6%), 내수면어업 3억원(-11.1%) 등 전체 어업별 생산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1조8272t에 비해 올 2분기 1조9208t의 어업생산량을 기록한 데는 멸치 영향이 컸다. 5·6월 제주 주변 해역에 멸치 어장이 형성되며 2549t 상당이 잡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t에 비해 90배 이상 급증했다. 전갱이류 생산량도 1788t으로 전년 동기 634t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멸치 생산금액은 9억5469만원으로 전년 동기 2083만여원에 비해 44배 넘게 증가했다.

주력 업종인 갈치는 고전했다. 2분기 갈치 생산량은 3543t으로 전년 동기 5701t 대비 37.9% 줄었다. 생산금액도 전년 동기 674억원보다 37.0% 줄어든 42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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