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의 공간에 주목한 전시회

'굿'을 하는 행위가 아닌 '신당'이란 공간에 주목했다.

강건 작가는 9월 3일부터 15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서 '강건의 제주도 신당 사진전-땅을 품은 나무' 전시회를 개최한다.

강 작가는 2014년부터 제주도 곳곳의 신당을 찾아다니며 현장에 존재하는 신성하고 따뜻한 기운을 포착했다.

공간에 주목했지만 사람들의 흔적이 카메라에 담겼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 모든 생명에 의미를 부여해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 등 삶을 긍정하는 지혜의 산물로 신당을 바라봤다.

결국 신당이라는 공간은 삶의 애환을 털어내고 다시금 힘과 용기를 얻어가는 따뜻한 곳, 사람들의 삶을 품는 공간인 것이다.

강 작가는 2014년과 2015년 제주 중산간 마을 기록 전시에 참여하고, 2017년 제주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와 전수자들의 일상과 활동을 담아 제주목관아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제주 역사와 정신문화에 주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재개발 지역과 난민문제 등에 대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 관련 사진집은 도서출판 열화당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예술공간 이아(064-800-9300). 우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