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타운 부지

녹지그룹 이달 말까지 공사비 미지급금 지급 약속
JDC와 시공사 등 헬스케어타운 공사 재개 준비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신축 중인 건물이 방치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닌 지역 경관을 저해하고 있는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가 재개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업자인 중국 녹지그룹이 그동안 미뤄왔던 공사비 미지급금을 이달 말까지 시공사에 지급하기로 약속하면서다.

이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시공사들은 공사 재개 준비에 나서고 있다.

JDC에 따르면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자인 녹지그룹(자회사 녹지 제주헬스케어유한공사)은 오는 31일까지 공사비 미지급금 680억원 상당을 시공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은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공사 재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월 녹지그룹은 1차분으로 미지급 공사비 297억원을 시공사에 지급했다

JDC 관계자는 "녹지그룹에서 공사비 미지급금 지급을 약속했다"며 "아직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아 공사 재개 여부를 예측할 수 없지만 시공 업체에서 공사 재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녹지그룹은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총 1조130억원 상당을 투자할 계획으로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원 153만9013㎡에 콘도미니엄(400세대)과 힐링타운(228실) 등 숙박시설과 녹지국제병원 건물을 완공했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소리조트(220실), 휄니스몰(9동), 의료사업 시설 조성을 추진했으나 공사비가 제때 지급되지 않아 2017년 6월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까지 700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JDC는 공사 재개 시점에 맞춰 의료서비스센터(의료특화 거리)를 설립하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제주분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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