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철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27일 정책 자료집 발표
정부 추진 6차산업화지구 선정 선제 대응 노력 필요 제언

경쟁력이 약화한 구좌당근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상품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6차산업화지구 선정을 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제주연구원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27일 '구좌당근 6차산업화지구 조성 방안 연구' 정책 자료집을 발표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구좌당근은 오랫동안 지역특화작물로 성장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산 세척당근이 수입되면서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전략으로서 다양한 요리개발, 식품, 화장품 등 상품다각화 모색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6차산업화지구에 선정되기 위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좌 당근은 6차산업 후보군에 포함돼 지구 지정에 유리하다"며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지구 선정계획 발표전에 신규지정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구좌당근이 6차산업지구에 포함되면 30억원을 지원받아 생산, 제조·가공, 관광·서비스 등 연관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구 지정이 되면 농업인을 비롯한 제조가공업, 유통관광 등의 1, 2, 3차 산업 주체들의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며 "구좌당근 융복합산업의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부터 관련업무를 추진할 전담 전문가 양성과 사업추진단 구성, 산·학·연 등이 참여한 자문협의체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홍보전략으로 구좌읍 12개 마을 가운데 대표 마을 1곳을 선정, 집중 발전 클러스터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구좌당근 6차산업화 지구의 중심이 되는 당근마을 선정과 운영을 통해 당근제조가공, 유통판매, 당근축제 개최, 관광서비스 등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구좌당근의 브랜드효과가 나타나도록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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