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역 호우경보…성산 수산 191㎜ 강수량 기록
도로·주택 침수, 낙뢰 화재, 차량 고립 등 안전조치
기상청, 정체전선 영향 28일까지 최대 200㎜ 비 예상 

27일 제주에 시간당 60㎜가 넘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렸던 호우경보를 모두 해제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주요 지점 강수량은 북부 제주 76.1㎜·산천단 76.5㎜·새별오름 109.5㎜, 남부 서귀포 67.6㎜·강정 98.5㎜·서광 114.0㎜, 동부 성산 95.4㎜·성산수산 191.0㎜·우도 58.0㎜, 서부 고산 101.5㎜·금악 118.0㎜·한림 73.5㎜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에도 삼각봉 183.0㎜, 영실 170.5㎜, 진달래밭 167.0㎜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곳에 따라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6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지점별로 보면 북부 새별오름 66.0㎜(낮 12시33분), 서부 금악 65.0㎜(낮 12시38분), 동부 성산수산 62.5㎜(낮 12시36분), 남부 서광 57㎜(낮 12시48분) 등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제주시 용담동·연동,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색달동 등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구좌읍 종달리,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등에서 도로가 물에 잠겨 119가 안전조치에 나섰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는 폭우로 차량이 고립돼 2명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또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와 금악리,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배전반이 낙뢰에 의한 화재로 소실되는 등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로·주택 침수 등 17건이 제주소방에 접수됐다.

해상 기상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일부 통제됐다.

기상청은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8일까지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비는 29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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