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제주크루즈포럼 아시아크루즈관광세미나서 전략 재편 등 제시
오상운 박사 "안정적 내수시장 구축" 유재홍 교수 "남북 신항로 개척"

제주의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한 '크루즈 관광'의 영역 확대로 시장 개척과 이미지 구축 등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아시아 크루즈 관광 세미나'에서는 크루즈관광에 대한 제주의 근시안적 접근을 경계하고 방향 전환을 주문했다.

제주관광학회 오상운 박사는 '제주발 크루즈 여행객 확대를 통한 제주 크루즈산업 안정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의 중국 크루즈 관광 의존을 지적했다.

오 박사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 성장과 더불어 세계 유수 크루즈 선사들이 중국 시장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외교 문제 등 외부 자극에 휘둘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동북아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적 크루즈선사나 국내를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선사 유치를 위해서는 국내 크루즈관광 수요를 늘려야 한다"며 △크루즈 관광 전문 포털사이트 △제주(국내) 크루즈 전문 여행사 육성 △크루즈 관광 간접 체험 확대 등의 방안을 조언했다.

'남북 크루즈 신항로 개척과 성장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유재홍 아세아항공전문학교 교수는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갈등 상황에서 제주는 완충 지역으로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며 "남북경제협력 성사를 가정할 때 관광 산업을 통한 낙수 효과를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남북 크루즈 신항로 개척'을 제안했다.

유 교수는 "크루즈 선사 유치와 차터 크루즈(전세선) 활용, 모항을 우리나라에 둔 연안크루즈 활성화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며 "국내 주요 도시와 북한을 오가는 신항로를 개발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요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세미나는 ㈔제주관광학회·㈔한국해양관광학회·제주도의회 의원 연구모임 제주해양산업발전포럼이 공동주관했다.

세미나와 더불어 제주크루즈포럼 연계 행사로 크루즈 어워즈 시상식도 열렸다.

아시아 최고 크루즈 선사에는 로얄캐리비언크루즈, 최고 크루즈선에는 겐팅드림크루즈, 최고 모항에는 상해 오송구항, 최고 기항지에는 일본 오키나와항이 선정됐다.

특별공로상은 이배명 한일후지코리아 사장과 싱가포르 크리스티나쇼우 전 ACTA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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