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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출생통계 확정 발표 지난해 합계출산율 1.22명 전년 대비 0.09명 ↓
대체출산율과 격차 벌어져, 6월까지 2328명 출생신고 전년대비 5.6% 감소

지난해 제주 지역의 아기 울음소리가 전년에 비해 5.1% 줄었다. 전국 대비 합계출산율은 높은 수준이었지만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인구 절벽'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출생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세종(5.7%)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감소 폭은 대전(-14.0%)에서 가장 컸고 울산(-13.1%), 전북(-11.9%), 서울(-11.2%), 경남(-11.0%) 순으로 높았다.

제주의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7.3명으로 전년(7.8명)대비 0.5명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위를 기록한 세종 12.5명과 5.2명 차이가 났다.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1.22명으로 세종(1.57명) 전남(1.2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지만 전년 1.31명에 비해서는 0.09명 줄었다.

대체출산율(현재 인구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2.1명)과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등 인구 정책 방향을 자연 증가에 의존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어머니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76세(전국평균 32.80세)로 전년보다 0.19세 늘었다. 첫아이를 낳을 때까지 평균 결혼 기간은 1.93년으로 전년 1.77년보다 0.16년 늘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 비율은 49.9%(전국 평균 54.5%)였다. 셋째 아이를 낳은 경우는 13.8%로 전국(평균 8.7%)에서 가장 높았다.

출생성비(여하 100명당 남아 수)는 2015년 이후 계속해 낮아지며 지난해 104.5로 내려갔다. 전년 대비 3.1명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은 올들어 더 심화하는 모습이다.

올들어 6월까지 제주에서 태어난 아이는 2328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6%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부분이다.

지난해 제주 지역 출생아 수는 4800명으로 전년(5037명)보다 4.7% 줄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출생아 수가 가장 많았던 1981년 9723명은 이제 꿈의 숫자가 됐다. 지난해 제주 자연 증가인구(출생아-사망자)는 900명으로 세자리 수로 떨어졌다. 2016년 1952명으로 1000명 대에 진입한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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