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1970년 출생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작년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8명으로 전년 대비 0.08명(7.1%) 감소하면서 통계작성 사상 가장 낮았다.

2017년 OECD 36개 회원국 중 이스라엘의 합계출산율이 3.11명으로 최고를 기록하는 등 합계출산율이 평균 1.65명에 이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1.05명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바로 한 단계 위인 스페인이 1.31명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역시 한국이 최하위를 차지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17개 시·도 모두 2018년 합계출산율이 전년에 비해 떨어졌는가 하면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현재의 인구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의 수준)을 넘긴 시·군·구도 전무했다.

이처럼 합계출산율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1.22명으로 세종(1.57명), 전남(1.24명)에 이어 3위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합계출산율 통계를 보면 제주는 2012년 1.598명을 정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가 하면 출생아 수도 2012년 5992명에서 지난해 4781명으로 매년 감소, 인구절벽이 다가오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이가 부양해야 하는 노인계층이 폭증하는 반면 경제활동이 가능한 노동력이 점차 사라져 결국 사회를 노화시키는 합계출산율 저하는 재앙 중에서도 가장 큰 국가적 재앙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와 제주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는 합계출산을 증가를 위해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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