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4·3평화재단에 350만원 기탁

경희대학교 학생들이 평화의 섬 제주를 찾아 4·3유족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네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평화의섬 순례단은 29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을 찾아 4·3유족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35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금은 경희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경희대 서울·국제캠퍼스 학생 70명이 평화의 섬 제주를 순례하면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5박6일간 제주도를 일주하며 환경보호활동을 펼쳤고 순례 마지막날 29일 4·3유족들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성금 전달에 앞서 학생들은 4·3위령제단을 참배하며 영령들을 추모했고 봉안관을 둘러봤다. 

김수혁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경희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학문과 평화'를 중시하는 대학 전통을 알리기 위해 학생 자체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탁금들이 평화의 가치를 높이고 제주4·3유족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제주4·3과 유족들을 생각하는 대학생들의 마음에 감사하다"며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알리고 진상규명운동을 위해 추진되는 다양한4·3행사에도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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