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지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주무관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은 작년보다 덥게 느껴져 이 가을바람이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9월이 다가오니 몸을 가볍게 움직이며 평소 가고 싶었던 여행지와 함께 제주 전역에 있는 올레길을 걸어 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18년 걷기여행길 이용자실태조사를 보면 많은 걷기여행자들이 제주도의 올레길을 '가장 많이 걷고 싶은 길, 다시 걷고 싶은 길'로 꼽았다.

이에 맞춰 걷기여행자들이 반길할만한 행사가 있다. 도에서 주최하고 ㈔제주올레에서 주관하는 '2019 제주올레걷기축체'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귀포 올레 8·9·10코스에서 개최된다. 올레걷기축제는 2010년부터 매년 진행돼 올해 10회를 맞았다.

서귀포시는 도-제주올레-양행정시 간 협약을 통해 탐방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데크와 안전난간 등 정비를 진행했다. 생태탐방로 조성을 시작으로 탐방로 훼손 및 태풍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한 보수공사를 진행했으며 올레안내소와 올레길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 8코스는 월평, 베릿내오름, 대포 주상절리와 중문색달해수욕장, 논짓물로, 9코스는 대평포구, 월라봉,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을, 10코스는 용머리해안, 사계포구, 송악산을 둘러볼 수 있다. 올레 걷기축제에서는 마을주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열고있다.

참여자들은 하루에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을 맞아 서귀포 8~10코스의 자연경관과 각 마을의 다양한 모습을 천천히 걷고 쉬면서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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