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밑동이 잘려 나간 소나무가 15년새 230만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도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고사한 소나무는 227만9000그루다.

제주지역에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병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6만9000그루였던 고사목은 재선충병이 급속하게 확산한 2013년 54만6000그루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도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6차 방제 활동을 펼쳐 2만1814㏊에 나무 주사를, 1만2910㏊에 항공 방제를 실시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활동에 들인 사업비만 2400억원(국비 1280억원·도비 1105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속적인 방제 활동으로 고사목은 재선충병이 급속히 퍼진 2013년 이후 매년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51만4000그루, 2015년 45만8000그루, 2016년 28만9000그루, 2017년 23만3000그루, 2018년부터 현재까지 14만3000그루가 고사했다. 

방제 활동을 위한 사업비도 2014년 481억원, 2015년 436억원, 2016년 325억원, 2017년 320억원, 2018년부터 올해까지 260억원으로 줄고 있다. 

매년 고사목은 줄고 있지만 이에 따른 방제비도 함께 감소하면서, 소나무재선충병을 뿌리 뽑기 위한 지속적인 국비 확보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꾸준한 예방활동으로 고사목이 매년 줄고 있다"며 "다만 고사목이 줄어들면서 정부 예산도 줄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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