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배 작가가 작품 '탐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4·3평화재단 제공).

4·3평화재단 지난 3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4·3 71주년 특별전
임춘배 작가가의 4월의 단상 개막

제주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4월의 편린과 작가 특유의 평화메시지가 조형으로 표현됐다.

제주4·3편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4·3 71주년을 맞아 지난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임춘배, 4월의 단상’ 특별전을 전시하고 있다.

그동안 프랑스, 일본, 홍콩, 중국 등 해외전시에 몰두하던 임 작가는 제주에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각예술이라는 장르를 통해 4·3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현대사의 비극인 4·3을 표현한 ‘박제된 4월(月)’을 포함해 특정 시간대 작가가 바라보는 역사. 사회, 문화적 관점, 인간애(愛), 인간본성에 대한 회의 등 다양한 사고와 재료를 이용한 40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양조훈 이사장은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받은 제주4‧3의 역사를 양지로 이끌어내는 데에 예술인들의 힘이 컸다”며 “70주년 이후로 4‧3평화기념관 방문객이 연 44만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많은 이들이 임 작가의 작품을 통해 4‧3이 지향하는 평화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64-723-4354.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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