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 제주도회 입장문…경기 불황 여파 산업기반 붕괴 우려
"일자리 감소 계층 사다리 무너져…침체 제주 경제 회생 시급" 

제주지역 건설 경기 불황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공사비 정상화를 위한 국가계약법 개정안 등이 국회 표류하는 등 진퇴양난에 빠진 제주지역 건설업계가 부진 회생 방안 모색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회장 장태범)는 1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건설업계 입장문을 통해 "현재 위기는 건설업 뿐만 아니라 건설과 연관산업 일자리 감소, 소비 둔화 등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2공항과 제주신항 건설, 각종 투자유치사업의 정상적 추진이 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지역 건설산업은 도내 총생산(GRDP)의 12.8%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생산유발효과가 타 산업에 비해 높은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 2016~2016년 연평균 20% 대 성장으로 제주 경제를 견인했지만 지난해 건설수주액이 2016년 대비 52%나 감소하는 등 급경직 위기를 겪었다. 건설협회 도회는 "이 과정에서 건설 관련 근로자가 5100명 가까이 일자리를 잃었는가 하면 계층이동 사다리가 무너지며 사회취약 계층으로 밀려나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순공사원가 미만 가격입찰자 낙찰 배제와 300억원 미만 공사에는 표준시장단가 적용 배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공사비 정상화를 위한 개정안 역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일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공사비 부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건설현장 안전·고용여건 악화 등으로 산업 기반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큰 상태다.

건설협회 도회는 입장문에서 △제2공항 건설 △제주신항 국비 확보 등 대형 SOC산업 조속 추진을 촉구했다. 또 오라관광단지개발사업 등 투자유치사업의 정상 추진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협회 도회는 "개발 논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건설·관광·농수산업 등에 미칠 긍정적인 파급효과도 두루 살펴야 한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로 제주 투자에 대한 국제신인도 회복에 나서 줄 것"을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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