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남지역 "강세"
○…이번 백록기 대회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 팀과 영남 지역 팀들이 특히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회 8강에 오른 팀 중 경기도 지역이 신한고·안양공고·백암종고 등 3팀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동북고와 중경고 2개 팀이 8강에 진출했다.

또 경남·울산에서 마산공고와 학성고, 경북 지역에서 지난해까지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안동고가 8강에 올랐지만 호남지역과 충청·강원 지역에서는 단 한 팀도 8강에 진입하지 못했다.

특히 도내 5개 고교 팀 중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하자 일부에서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8강에조차 들지 못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제주 팀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금강대기 패배 설욕
○…8강전 두번째 경기로 벌어진 안양공고-마산공고 전은 지난해 금강대기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팀끼리의 격돌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당시 마산공고에 1-2로 패했던 안양공고가 먼저 두 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가다 후반 중반 이후 내리 두 골을 허용, 금강대기에서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으나 승부차기에서 이겨 간신히 지난해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학부모 기 싸움 치열
○…안동고-백암종고 경기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내뿜는 열기에 못지 않게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응원단의 기세 싸움도 치열했다.

본부석 오른쪽에 자리한 백암종고 응원단은 북을 두드리며 “백∼암종고”, “용∼인센터”를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본부석 왼쪽의 안동고 응원단도 이에 질세라 “경∼북 안동”, “오∼ 필승 안동고” 등의 구호로 맞섰다.

결국 경기는 안동고의 승리로 끝났지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뛴 백암종고 선수들도 1학년답지 않은 성숙한 플레이로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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