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JC, 지역언론인클럽연찬회 개최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회장 김진호)은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포항지진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 대처로 정기국회 내에 포항지진 특별법이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KLJC는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열린 ‘2019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연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KLJC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밝혀진 지 6개월이 넘어갔으나 관련 상임위인 산자위에서는 아무런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가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생각해서라도 각 당은 한 발 씩 양보해 하루빨리 우선법안으로 상정해 9월 정기국회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LJC는 이날 채택한 결의서를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3당 대표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포항지진 특별법은 발의됐으나 국회에 계류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열발전사업으로 촉발된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안’, 자유한국당의 ‘포항지진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과 ‘포항지진 진상조사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바른미래당의 ‘2017년11월15일 포항지진 및 여진의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등이다. 

이번 연찬회는 클럽 회원간 친목도모와 클럽 발전방안 도출을 위한 토론회, 포항시의 지진 후속대책 마련 및 지역현안 청취 등을 위해 마련됐다.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연찬회에서 김진호 회장은 “KLJC는 지난 2012년 창립 이래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등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도정 및 시‧군정에 대한 날카롭고 올곧은 비판과 대안제시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양극화와 지역·계층·세대·성별간의 갈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소멸을 걱정하는 지역도 한두 곳이 아니다”면서 “한국지역언론인클럽이 중심에 서서 국민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사회 각 부문의 적극적인 성원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경식 경상북도의회의장은 “21세기 지방화․정보화 시대를 맞아 지역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점에서 지역의 올바른 여론형성과 정책수립 및 추진과정에서 지역의 여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시로 승격한지 70년이 되는 2019년에 한국지역언론인클럽의 연찬회를 포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민들의 역량결집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역할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재원 포항시의회의장은 “지방분권화 시대에 발맞춰 어느 때보다 지역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연찬회가 지역 언론인 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지역 화합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는 경북도정 및 포항시정에 대한 설명회와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2부 미디어로컬 창간 7주년 지역분권 토론회에서는 KLJC 운영 활성화 및 향후 사업계획 토론에 대한 전 회원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미디어로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제주매일 김철웅 편집국장은 “분권을 요구하는 지역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지역 언론의 새 역사를 만들자는 취지의 KLJC 출범과 함께 지난 2012년 9월 10일 ‘지역발전 참 목소리 소통의 광장’을 기치로 미디어로컬이 세상에 나왔다”며 “KLJC는 그동안 미디어로컬을 통해서 우리의 가치와 지향점, 그리고 우리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목적과 역할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한계로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좋은 콘텐츠와 충실한 업데이트는 물론, 타깃 설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KLJC는 청와대와 국회를 출입하는 전국 주요 지역일간지 중견기자들이 중심이 돼 지난 2012년 8월 창립했으며, 40여개 지역신문·방송사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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