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지난주에 이어 '가을 장맛비'가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구좌 224㎜, 송당 218㎜, 선흘 98㎜, 애월 93.5㎜, 제주 51.8㎜, 서귀포 31.2㎜, 성산 39.7㎜, 고산 61.6㎜, 한라산 성판악 120.5㎜, 윗세오름 86㎜ 등이다.

이번 비는 제주 동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시간당 강수량이 송당은 최고 86㎜를 기록했고 구좌의 경우 79.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등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9분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의 한 주택이 빗물에 침수되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배수지원에 나섰다.

또한 같은날 오전 9시25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는 도로 침수로 트럭이 고립돼 운전자가 119에 구조되는 등 오전 10시 기준 모두 10곳의 배수지원과 4건의 인명구조, 1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에 강한 비구름대는 남해안으로 북상함에 따라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비구름대가 제주도 남서쪽 해상과 남쪽 해상에 발달하면서 북상하고 있어 이날 오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