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농기센터 조사결과 착과량 많고 비대량은 작아
잦은 강우로 당도 하락 우려도…농가 실천 지도 강화

서귀포시 감귤 주산지를 중심으로 올해산 노지감귤의 작은 열매 및 병충해 발생이 우려, 비상품을 나무에서 미리 따내는 농가들의 열매솎기 실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센터장 신양수)에 따르면 지역내 해안·중산간 각 5곳씩 감귤원 10곳의 노지감귤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소과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열매 크기가 작년보다 2.5mm 작은 가운데 착과량도 많아 1일 비대량이 지난해  0.4mm의 절반 수준인 0.19mm에 불과하는 등 소과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지난 7월 태풍 '다나스'가 많은 비를 뿌린데 이어 8월 중순이후 계속된 비날씨로 검는점무늬병 등 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또 잦은 강우 등 기상악화로 인해 노지감귤의 당도 상승 시기에 수분 공급량이 과다, 당도 하락은 물론 열매가 벌어지는 '열과' 발생으로 품질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농기센터는 이에따라 지난 7월23~8월21일에 이어 오는 10월말까지 농가들의 자율적인 열매솎기로 소과, 중결점과, 병해충과 등 비상품 감귤을 나무에서 모두 따내는 수상선과 실천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귀포농기센터 관계자는 "열매솎기는 해거리 방지 및 당도 향상, 크기 균일도 증가에 따른 상품성 향상 외에도 수확시 노동력·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품질을 높이는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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