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 겹치며 주택가격폭 확대 8월말 누적 -0.94%
지가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부동산 경기 위축 장기화 우려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 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름 비수기 상황을 감안 하더라도 8개월째 하락세로 인한 반등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주택시장 위축이 토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제주지역 지가도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2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제주지역 주택종합매매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0.34% 하락했다. 7(0.30%)·8월 하락폭만 8월까지 누적 변동률(-0.94%)의 절반을 넘을 만큼 위축됐다.

8월까지 아파트매매가격지수만 1.92% 떨어졌다. 지난해 동기(-2.00%)수준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7(-0.46%)·8(-0.42%)월 하락세가 전체 흐름을 좌우했다.

연립주택매매가격지수도 여름(7월 -0.34%·8월 -0.44%)을 타며 8월까지 1.60% 빠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0.94%)보다 더 떨어졌다.

올 들어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던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도 6월 하락세(-0.15%)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7월-0.18%·-0.23%)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들어 5월 평균 3억1426만8000원을 찍었던 평균 주택가격도 단독주택 가격 하락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8월 3억1130만7000원으로 300만원 가까이 밀렸다. 

주택 시장 냉기는 토지 시장까지 떨게 했다. 7월 제주지역 지가변동률(전월 대비)은 -0.131%로 5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주 땅값은 올 들어 1월 0.221%, 2월 0.121%, 3월 0.093%, 4월 0.103% 등 0.1~2%의 상승률을 유지하다 5월 -0.133%으로 분위기를 바꾼데 이어 6월 -0.112% 등 반등에 실패했다.

건축 인·허가 면적 감소 등 부동산 경기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의 땅값이 전월 대비 0.136% 떨어졌으며, 서귀포시 지역은 전월에 비해 0.1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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