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제주 모습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고윤식 작가는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서귀포에 위치한 예술공간 파도에서 '기억의 숲'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 작가의 5번째 개인전으로 태초 용암석들로만 이뤄진 제주 모습과 빛의 향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고 작가의 작업에서 보이는 태초 제주의 모습은 신비롭고 순수하다. 끝없이 펼쳐진 용암석들과 그들의 소리가 빛의 떨림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제주는 시시각각 급변하는 문화적 혼돈기로 빠른 유입과 흡수로 인해 제주 본연의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는 단계다.

이번 전시회에서 고작가는 과거 돌들의 소리(빛)를 통해 현재 무분별한 변화의 시간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계획할 수 있는 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우종희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