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성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장

오늘날 통계는 거의 일상이 되고있다. 통계는 미래를 예측하거나 자신의 주장에 설득력 있는 밑받침을 제시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

경제학자 찰스 윌런은 '벌거벗은 통계학'이란 책을 통해 '통계학이야 말로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강력한 생각의 도구'라고 표현하고, '1g의 정보가 1t의 의견보다 무겁다'라고 통계와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계청은 국가 주요정책 수립, 기업 경영전략 수립, 학술논문 등 심층 연구 분석에 활용되는 마이크로데이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정부 3.0의 데이터 공유·개방 확대에 따라 정책 및 연구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2015년 12월에 실시했다.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란 통계청에서 작성하는 마이크로데이터 뿐만 아니라 정부 각 부처, 지자체, 연구 기관 등 타 통계작성기관의 마이크로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MDIS(Micro Data Integrated Service)를 통해 국민이 다양한 통계자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Micro Data는 통계조사의 원자료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자료처리를 하고, 조사오류, 입력오류 등을 수정한 조사개별단위(개인, 가구, 사업체별 등)자료를 말한다. 이처럼 집계단위별로 병합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는 자신의 목적에 따라 자료를 가공,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자료는 서비스 유형에 따라 공공용자료(추출·다운로드), 승인용자료(원격접근서비스 이용), 특수목적용자료(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 방문)로 구분하여 관리·제공하고 있다. 

MDIS 이용 방법의 하나로 마이크데이터 이용센터(RDC)를 운영하는데 이용센터서비스는 외부 전산망이 차단된 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에서 가장 상세한 범위의 특수목적용 마이크로데이터를 이용하여 심층 분석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용자는 RDC에 방문하여 분석 PC에서 자료를 분석하고, 통계청 승인을 거쳐 분석 결과를 반출할 수 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RDC 소외 지역으로서 각종 분야에서 심층연구에 제약이 따라왔고 이에 제주지역 거점 RDC 설치 필요와 수요기관의 설치 의사, RDC 잠재수요를 고려하여 제주지역에 RDC를 설치하게 됐다.

이에 지난 6월 통계청과 제주대학교가 경제·사회·과학분야의 심층 분석 및 연구지원을 위해 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맺고 7월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1호관에 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RDC)를 설치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RDC센터는 2019년 7월 기준 현재 통계센터(대전), 한국통계진흥원(서울), 한국개발연구원(세종), 서강대, 서울대, 국회도서관, 국민건강보험공단(원주), 전북대(전주), 제주대(제주) 9곳에 설치 운영 중이다. 

지난 9월 1일은 25번째를 맞이하는 '통계의 날'이다. 
우리나라 근대 통계의 시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전문7개 조의 '호구조사규칙'이 최초로 마련된 1896년 9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며, 통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와 국가통계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된 '통계의 날'은 2009년부터 통계법에 근거한 정부기념일로 격상됐다.

이런 뜻깊은 통계의 날을 맞이해 통계청 제주사무소는 지역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전제로 제주지역의 국가통계 생산 및 지역통계 지원 센터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고품질의 통계자료를 생산 제공함으로써 도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현장에서 통계조사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조사원들을 따뜻한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아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어렵고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신뢰받는 통계생산을 위해 통계조사에 적극 협조해주는 대상 가구 및 대상 사업체에 감사의 말씀과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또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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