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자료사진

7월말 전체 1152만t 이중 제주항 863만t 75% 서귀포항 44만t 4%뿐
연안항인 애월·한림항보다 적어…감귤주산지 불구 출항실적도 전무

서귀포항이 국내외 해상무역을 책임지는 무역항임에도 불구 사실상 기능을 상실해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항과 서귀포항은 도내 국민경제와 공공의 이해에 밀접한 관계가 있고 주로 외항선이 입·출항하는 항만인 무역항으로 운영되고 있다. 애월·한림·성산포·화순항 등 4곳의 항만은 국내항로 선박이 주로 입·출항하는 연안항이다. 

하지만 서귀포항의 경우 입·출항 선박이 적은데다 화물물동량도 미미해 무역항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1~7월 제주도내 6곳 항만의 화물물동량은 1152만6862t이며, 이중 제주항은 863만8976t으로 75%를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무역항은 서귀포항은 44만282t으로 4%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연안항인 애월항 99만2322t, 한림항 59만9923t, 화순황 46만6694t 보다도 적은 실정이다.

서귀포 지역이 감귤주산지임에도 불구 서귀포항을 통해 출항되는 감귤·채소 물동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성산포항이 13만5890t, 한림항 7만8230t, 제주항 3만2411t으로 파악됐다.

서귀포항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제주항 포화문제가 더욱 심각해졌고, 제주시와 서귀포시간 지역 경제 불균형도 심해지는 상황이다.

더구나 서귀포항 여객실적 역시 지난 2000년 서귀포-부산 항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20년 가까이 서귀포시와 도외 지역을 연결하는 뱃길이 재개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여기에 서귀포 강정크루즈항이 운영되면서 서귀포항은 화물과 여객 모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서귀포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서귀포항 화물물류량 확대 또는 해상레저산업을 중심으로 한 관광전용 항구 특화사업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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