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점차 세력을 키우면서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주말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계당국이 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50㎞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링링'의 중심기압은 99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86㎞, 강풍 반경은 250㎞다.

이 태풍은 5일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70㎞ 해상에서 금요일인 6일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19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어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링링'이 제주를 지날 때 중심기압은 97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26㎞, 강풍 반경 320㎞,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 강해질 전망이다.

또한 제주는 태풍의 영향을 받기 직전인 5일까지 30~80㎜, 산지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장마에 이어 곧바로 태풍에 영향으로 계속 비가 이어지면서 매우 많은 강수량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강한 바람에도 유의를 해야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6일과 7일 예정됐던 제주별빛누리공원 제주 별빛이야기 행사도 취소됐다. 당초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제주 별빛이야기 행사를 열고 오카리나연주와 마술 공연, 달달한 별빛 콘서트, 천문관련 체험부스 운영 및 천체관측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