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승규 전 농림부장관 109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서 ‘경쟁력’ 강조

민승규 전 농림부차관 109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서 ‘경쟁력’ 강조
제주형 소셜·케어팜 모델, 소농·비닐하우스 스마트팜 구축 등 제안

제주 농업을 1차 산업 틀에서 벗어나 미래 첨단 산업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촌 공동화·농업 고령화의 해법으로 '애그테크(AgTech)'에 주목하라는 주문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 주최로 3일 제주시 칼호텔에서 열린 제109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에서 민승규 국립 한경대학교 석좌교수(전 농림부 차관)는 발상과 접근의 전환을 강조했다.

민 석좌교수는 국내외 최고 농업혁신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날 '농업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민 석좌교수는 '생명산업'의 해석을 생산에 국한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미래는 정보의 무한시대로 농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새로운 농업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ICT기업이 가장 주목하는 애그테크(AgTech·농업 Agriculture+기술 Technology)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땅과 기후에 의지한 생산력 보다는 스마트 알고리즘과 유익한 데이터(빅데이터)를 가졌는지가 농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농업혁명의 키워드는 단순히 '생산성 증가'가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라고 역설했다.

민 석좌교수는 "매년 처리난과 노동력 부족의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시대 흐름에 따라가 못한 한계"라며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소규모 가족농 치유농업인 케어팜(Care Farm)과 협동조합 지역주도의 사업적 농업인 소셜팜(Social Farm)을 제주형 모델로 제시했다.

민 석좌교수는 "특정 모델 보다는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제주형 케어팜(Care Farm)이 주효할 것"이라며 "제주특성에 맞는 비닐하우스형 스마트 농업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소농위주의 제주형 스마트 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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