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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동향조사서 체감 하락 뚜렷
전통시장 고전…추석 대목 9월 전망치 전년 대비 낮아져

폭염 보다 소비 심리 위축이 무서웠다.

지난해 뜨거운 여름으로 흔들렸던 전통시장·골목상권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 지갑으로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제주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BSI는 62.7로 7월 70.0에 비해 7.3포인트 하락했다. 1월 59.3으로 흔들렸던 분위기를 3월 73.3으로 끌어올렸지만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수은주가 올라갈수록 골목상권을 찾는 심리가 커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찾을 수 없었다. 피서 관광객 등 여름 특수마저 살아나지 않는 등 고전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110.0, 102.0으로 세자리수를 찍었던 전망BSI도 올 9월은 98.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통시장도 한숨소리가 컸다. 7월 42.2까지 밀렸던 체감경기BSI가 8월 57.6으로 15.4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100)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망BSI(87.0)과 편차가 29.4포인트나 됐다. 체감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추석 대목을 낀 9월 전망BSI도 맥이 풀렸다. 전년 9월 101.1, 10월 100.0 등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사정은 올해 91.3으로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 사정이 심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자금사정 체감BSI가 모두 40대 초반에 그쳤는가 하면 구매고객수도 전년 대비 절반 수준도 안되는(42.6) 등 힘든 여름을 났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더울수록 사람이 줄어드는 것이 눈으로 보일 정도"라며 "예전에 비해 객단가가 줄어들어서 판매횟수는 비슷해도 남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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